학술행사 이모저모

  • 제9호 2024.04.30.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웹진 공생공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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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공동체문화연구사업단(이하 연구단)공동체문화를 공동의 의제로 삼아 현장과 실천, 이론과 연구를 아우르는 학술판을 구성해 왔다. 지난 20241~2월에 걸쳐 국제교류관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제2회 공동체문화 연구캠프(이하 연구캠프), 사업단이 6년간 구성해온 학술판을 집대성하는 기획이었으며, 그 기획 속에서 생성되는 또 하나의 학술판을 열어가는 실천적 작업이었다. 연구캠프는 마을이캠프, 이바구캠프, 학술캠프로 구성되어있는데, 여기서는 마을이캠프라는 학술판에서 공동체문화를 감싸 안은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들이 어떠한 내용과 양상으로 펼쳐졌는지 간략하게 살펴봄으로써, 연구캠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자 한다.

 

마을이지식캠프

<제1세션>

문재현 소장, 철호 대표, 정민철 이사 

마을이지식캠프의 첫 세션으로서 제1세션은 마을배움길연구소의 문재현 소장, 밝은누리의 철호 대표, 젊은협업농장 정민철 이사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세 사람은 각각 "마을공동체의 확인, 복원, 재창조 청주 수곡동 사례를 중심으로", "살림학 운동의 얼과 길", "농촌지역사회와 학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문재현 소장은, 마을민속을 원천으로 마을공동체로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청주시 수곡동의 사례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위한 지식체계 내지는 공동체를 만드는 지식체계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해주었다. 다음으로 철호 대표는, 대안실천/지식의 방향성에 대한 사유를 전해주었다. 그는 관념이 아닌 삶(실천)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하며, 민의 주체역량과 구체적인 이행전략이라는 키워드 속에서 대안의 방향성이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정민철 이사는 홍동·장곡 지역의 현재적 상황을 바탕으로, 지역의 변화가 교육 내지는 학습의 측면에서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들려주었다.

 

<제2세션>

 구자인 소장, 김선기 사무국장

2세션에서는 마을연구소일소공도 구자인 소장,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김선기 사무국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마을 학회와 연구소 운동의 실천경험과 제안", "함께 일구는 복된 공동체의 여정, ‘갈거리 은행’"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구자인 소장은, 마을학회/연구소인 일소공도의 사례를 바탕으로, 농촌 기반의 학회/연구소의 현황과 비전에 관한 생각을 전해주었다. 김선기 사무국장은, 원주 지역의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과 그 활동에 대해 소개하며,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해 주었다.

 

<제3세션>

 유정규 센터장, 박준영 이사장, 곽현지 마을정책팀장

3세션에서는 행복의성지원센터 유정규 센터장,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박준영 이사장,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곽현지 마을정책팀장이 발표를 맡았다.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의 의미와 과제 -(의성)행복마을자치사업을 중심으로", "원주 생명 담론의 역사와 현재적 의미 경제 결사체를 중심으로", "마을공동체활성화를 위한 광역지원센터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유정규 센터장은, 의성의 행복마을자치사업 사례와 마을만들기의 한국적 특징과 발전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박준영 이사장은, 원주 생명 담론의 역사를 개괄하는 동시에, 원주 지역의 실천의 현재적 상황에 대한 고민을 들려주었다. 곽현지 팀장은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공동체지원사업에서 광역자원센터의 역할과 과제가 무엇인지에 관해 발표하였다.

 

마을이연구캠프

 <제4세션>

이지연 연구원, 신소희 연구원, 백희원 이사장

마을이연구캠프의 첫 세션인 제4세션에서는, 마을연구자네트워크 이지연 연구원, 마을연구소일소공도 신소희 연구원, 듣는연구소 백희원 이사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마을과 나의 비전은 어떻게 연결되고 있나", "생활의 언어로 주변을 연구하기", "듣는연구소와 협동조합 청풍의 실행 협력 연구 사례"를 주제로 이야기해주었다. 이지연 연구원은, 도시에서 공동체를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연구자의 현재적 상황에 대한 고민에 대해 들려주었다. 신소희 연구원은, 장곡면에 대한 조사·연구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지역/마을 연구의 의미와 방법론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주었다. 백희원 이사장은, 듣는연구소의 실행연구 사례를 소개하고, 지역/마을 연구에서 실행 협력 연구의 가능성과 관련된 고민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제5세션>

공다해, 최민지, 안솔잎 연구원

5세션은 국립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의 공다해, 최민지, 안솔잎 박사과정생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연구단의 전/현 연구원인 이들은, "공동체 미디어 실천의 설화적 함의와 대안적 의미", "원주지역 공동체문화 실천의 생태체제와 대안지식", "두레전통의 현대적 변환과 대안적 의미 새로운 두레현장으로 밝은누리 공동체의 마을살이를 주목하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공다해 연구원은, 민속-미디어라는 문제설정 속에서 논구될 수 있는 공동체 미디어의 대안적 의미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다. 최민지 연구원은, 원주 지역의 역사적·현재적 조건/상황 속에서 생산되고 있는 대안지식에 관한 고민을 들려주었다. 안솔잎 연구원은, 밝은누리 공동체의 마을살이를 두레전통의 현대적 변환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그 배치 속에서 포착될 수 있는 대안적 의미에 관해서 이야기하였다.

 

마을이경제캠프

 <6세션>

 이주현 팀장, 김미현 팀장, 문정환 총괄팀장

6세션은 마을이경제캠프의 첫 세션이다. 경상북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주현 팀장, 의성군청 사회적경제팀 김미현 팀장,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문정환 총괄팀장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주현 팀장은,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제도적 차원에서 사회적경제의 긍정적 측면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김미현 팀장은, "농촌의 사회적경제에 입각한 사회적 자산 의성군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사례"를 주제로, 의성 사회적경제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들려주었다. 문정환 팀장은, "대구 비산2·3동 주민자치회 운영 사례를 통해서 본 주민자치회 운영 방안에 관한 제언"을 주제로, 지역 주민자치회 활동의 실제적 내용과 양상 그리고 운영상의 고민에 대해서 발표해 주었다.

  

<7세션>

 박철훈 운영위원장, 김지혜 팀장

7세션에서는 대구경북 소셜벤처 네트워크 박철훈 운영위원장, 지역과소셜비즈 김지혜 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철훈 운영위원장은, "(//)촌 살리는 소셜 비즈니스 모델 소개"를 주제로, 경북의 소셜 비즈니스의 사례와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김지혜 팀장은, "청년 부르고 일자리 만드는 경북의 소셜 비즈니스 성과"를 주제로, 경북의 소셜 비즈니스의 사회적인 부면들 그리고 그것의 제도적 성과와 의미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8세션>

 손다은 대표, 정지윤 실장, 이민주 대표

 8세션은 빅토리팜 손다은 대표, 해녀이정숙 정지윤 실장, 명주정원 이민주 대표의 발표로 구성되었다. 각각 "내가 시골을 떠나고 싶었던 3가지 이유", "해녀의 바다", "느슨한 연대 그리고 현대판 품앗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손다은 대표는, 빅토리팜 운영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 귀농인의 현실과 미래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다. 정지윤 실장은, 해녀이정숙 운영 경험을 매개로, 지역의 해녀들과 귀향청년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민주 대표는, 느슨한 연대라는 지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경북 청년들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마을이살림캠프

 <9세션>

조대성 이사장, 정숙정 전임연구원, 양혁진 센터장

9세션에서는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조대성 이사장,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정숙정 전임연구원, 성북문화재단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양혁진 센터장이 발표를 맡았다. 조대성 이사장은 "홍성유기농이 영농조합에서 농업회사로 전환한 이유"를 주제로, 협동조합운동이 처한 현실과 난점에 대한 고민을 전해주었다. 정숙정 연구원은, "기후위기 시대, 지역 여성들의 연대와 실천 경북 상주시 여성들의 활동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지역의 다중위기 속에서 지역 여성들의 공동체 활동이 갖는 의의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다. 양혁진 센터장은, "버들치마을의 미래 정릉천"을 주제로, 정릉천을 토대로 하는 버들치마을의 구성 과정과 주민들의 실천 양상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마을이청년캠프

 <10세션>

 박누리 편집장, 조아란 매니저, 민재희 이사장

10세션에서는 월간 옥이네 박누리 편집장, 청촌방앗간 조아란 매니저, 청세권협동조합 민재희 이사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각각공동체를 연결하는 로컬미디어", "지역에서 청년공간의 필요성과 역할", "사라지는 마을, 이주청년들의 이어달리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박누리 편집장은, 옥천 지역의 잡지인 월간 옥이네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로컬미디어의 의미와 방향성에 관한 고민을 들려주었다. 조아란 매니저는, 완주 지역의 청년거점공간으로서 청촌방앗간의 사례를 중심으로, 청년공간의 지향과 문화적 의미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민재희 대표는, 의성 지역에서 귀촌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귀촌인의 현실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을이캠프는 마을을 중심·매개·경유하여 우리 삶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양상들을, 지식, 연구, 경제, 살림, 청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자리였다. 연구캠프의 첫 단추로서 다양한 주제와 내용이 펼쳐지는 자리이기도 했으며, 그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공동체문화라는 경첩을 통해서 이어 붙여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즉 마을이캠프는 현장과 실천, 이론과 연구를 아우르고자 했던 연구캠프의 기획을 오롯이 담아낸 학술판이었다.

김정현 - 국립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연구원    
국립안동대학교 민속학과 박사과정 수료생으로서 민속학연구소 공동체문화연구사업단에서 공부하고 있다. 현재는 청주 지역의공동체문화 실천 사례를 탐구함으로써, 연구 역량과 지평을 키우고 넓혀나가고 있다.